5분도 좋고 10분도 좋다
부처님과 같이
우주의 존재원리를 직접 체험하여 영원한 대자유인이 되는 참선수행의 길에 출.재가의 구별은 없다. 신분의 고하도 없고, 능력의 유무도 전혀 관계가
없다.
혜능선사가 말했듯이 불성에는 남북, 빈부귀천이 따로 없는 것이다.
혹자는 간화선이 근기가 뛰어난 사람만 할 수 있는 수행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역대 조사스님 어록에서는 자신이 본래 부처라는 믿음만 확고하다면 그러한 자가 바로 근기가 뛰어난 상근기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본래 부처라고 확신한다면, 그런 사람은 누구나 간화선으로 들어설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간화선은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일상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직장인, 학생, 노동자,
주부들도 발심만 된다면 얼마든지 화두공부를 할 수 있다.
초심자는 먼저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서 바른 가치관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깨달음을 체험하여 괴로움을 여의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겠다는 간절한 발심을 일으켜 화두를 받고 참구해야 한다.
화두
참구는 단 5분도 좋고, 10분도 좋다. 매일매일 정한 시간에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이나 한달에 몰아서 하기 보다는 하루 단 몇분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화두 공부의 힘을 기르는 지름길이다.
규칙적으로 화두를 드는 힘이 자리잡히면 참구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루 5분씩 했던 사람은 10분으로, 10분했던 사람은 30분으로 참구시간을 늘려가는 것이다.
결국 1시간 이상
화두를 참구할 수 있게 된다면 공부가 상당히 자리잡히게 된다.
매일 정한 시간에 반복하는 게 중요
화두 드는 힘 자리잡히면 조금씩 늘여
일상생활을 통해 화두가 어느정도 들려오긴 하는데 될 듯, 말 듯 할때에는 철야 참선법회에 참석해 용맹정진을 하면서
고비를 넘기면 화두가 쉽게 들려온다.
아울러 참선하면서 느낀 경험을 도반들과 함께 나누면 상대의 체험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수행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화두 참선을 하는 이유는 물론 깨달아 영원한 대자유인으로 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깨우쳐 도인이 된다고 해서
생활을 떠나 사는 것은 아니다.
참선과 생활을 별개로 보면 공부를 바르게 할 수 없다. 재가자에게 화두참선은 일상생활을 바르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화두 드는 힘이 어느 정도 길러지면 참선을 생활화해야 한다.
버스를 기다린다던지 할때 여분의 시간이 생기면 멍하게 있지
말고 화두를 들어야 한다.
만약 그 시간에 화두를 들지 않으면 온갖 잡념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평소의 고민이나 몇 년전의 일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고.
이러할 때 화두를 드는 것이다. 온갖 망념에 시달리던 우리 의식이 화두를 들어 의심을 성성하게 해나가면 의식이
맑아지면서 초조, 불안, 근심, 걱정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스트레스나 화, 욕심과 같은 것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한결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되고, 자기 안에서 자비심이 우러나오게
된다.
성격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해 급하던 사람도 여유가 생기고, 덜렁대던 사람이 침착해 진다. 또 소극적인 사람도 적극적인 자신감을 갖게
된다.
성철스님은 화두공부에 대해 이렇게 강조하셨다.
“제일도 노력, 제이 제삼도 노력. 노력없는 성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노력한 그만큼 성공하는 법이니 노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자료제공=조계종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