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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ANA(우다나)-1.10 Bahiya- 바히야

writer : 담마 날짜 : 2015-04-28 (화) 23:04 hits : 937
1.10 Bahiya
바히야
Thus have I heard. At one time the Lord was starying near Savatthi in the Jeta Wood at Anathapindika’s monastery. At that time Bahiya of the Bark-cloth was living by the seashore at Supparaka. He was respected, revered, honoured, venerated, and given homage, and was one who obtained the requisites of robes, almsfood, lodging, and medicines.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사밧티[舍衛城] 근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의 수도원[祇園精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에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가 수파라카 해안가에 살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공경을 받고 경배를 받고 경의를 받았으며 또 옷·음식 공양·숙소와 약품과 같은 필수품을 얻고 있었다.
Now while he was in seclusion, this reflection arose in the mind of Bahiya of the Bark-cloth: "Am I one of those in the world who are arahats or who have entered the path to arahatship?"
Then a devata who was a former blood-relationof Bahiya of the Bark-cloth understood that reflection in his mind. Being compassionate and wishing to benefit him, he approached Bahiya and said: "You, Bahiya, are neither an arahat nor have you entered the path to arahatship. You do not follow that practice whereby you could be an arahat or enter the path to arahatship."
"Then, in the world including the devas, who are arahats or have entered the path to arahatship?"
"There is, Bahiya, in a far country a town called Savatthi. There the Lord now lives whois the Arahat, the Fully Enlightened One. That Lord, Bahiya, is indeed an arahat and he teaches Dhamma for the realization of arahatship."
그런데 그가 홀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나는 세상에서 아라한인 사람들 아니면 아라한과로 가는 길에 들어선 사람들 중 하나일까?"
그 때 전생에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와 혈연관계가 있었던 한 하늘사람이 그[바히야]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아챘다. 동정심이 많은 데다가 그를 돕고 싶어서, 그는 바히야에게 다가가 "바히야여! 그대는 아라한도 아니고 아라한과로 가는 길에 들어서지도 않았소. 그대는 아라한이 되거나 아라한과로 가는 길에 들어설 수 있는 수행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있소."라고 말하였다.
"그러면, 신들을 포함한 세상에서 누가 아라한 혹은 아라한과로 가는 길에 들어선 사람들인가요?"
"바히야여! 멀리 떨어진 곳에 사밧티라고 하는 도시가 있소. 아라한, 원만하게 깨달으신 분[正覺佛]인 세존께서 지금 그곳에 살고 계시오. 바히야여! 그 세존이야말로 아라한이며 그 분께서는 아라한과를 증득(證得)하는 진리 법을 가르쳐 주시지요."
Then Bahiya of the Bark-cloth, profoundly stirred by the words of that devata, then and there departed from Supparaka. Stopping only for one night everywhere (along the way), he went to Savatthi where the Lord was staying in the Jetta Wood at Anathapindika's monastery. At that time a number of bhikkhus were walking up and down in the open air. Then Bahiya of the Bark-cloth approached those bhikkhus and said: "Where, revered sirs, is the Lord now living, the Arahat, the Fully Enlightened One? I [원문에는We - 역자] wish to see that Lord who is the Arahat, the Fully Enlightened One."
"The Lord, Bahiya, has gone for almsfood among the houses."
그 하늘사람의 말에 마음 깊이 흔들린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는 이윽고 바로 그 자리에서 수파라카를 떠났다. (길을 따라 가면서) [쉬는] 곳마다 오직 하루밤만 쉬면서 세존께서 머물고 계신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의 수도원[祇園精舍]에 머물고 계셨던 사밧티로 갔다. 그 때에 수 많은 비구들이 [精舍] 밖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걷고 있었다. 그러자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는 그 비구들에게 다가가 "존자님들! 아라한, 원만하게 깨달으신 분[正覺佛]인 세존께서는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저는 아라한, 원만하게 깨달으신 분[正覺佛]인 세존을 뵙고자 합니다."
"바히야여! 세존께서는 탁발을 하러 거리로 들어가셨습니다."
Then Bahiya hurried left the Jeta Wood. Entering Savatthi, he saw the Lord walking for almsfood in Savatthi –pleasing, lovely to see, with calmed senses and tranquil mind, attained to perfect poise and calm, controlled, a perfect one, watchful with restrained senses. On seeing the Lord he approached, fell down with his head at the Lord's feet, and said: "Teach me Dhamma, Lord; teach me Dhamma, Sugata, so that it will be for my good and happiness for a long time."
Upon being spoken to thus, the Lord said to Bahiya of the Bark-cloth: "It is an unsuitable time, Bahiya, we have entered among the houses for almsfood."
그러자 바히야는 서둘러 제타 숲을 떠났다. 사밧티로 들어가면서 그는 사밧티에서 탁발을 하느라 걷고 계신 세존을 뵈었다. 그 때 그 분은 [모습이] 상냥하였으며, 우아해 보였고, 감관을 가라앉혔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였으며, 원만한 평정심과 고요함을 성취하였고 [스스로를] 제어한 완벽한 인간으로서 감관을 억제하여 주의깊고 조심스러웠다. 세존을 뵙자 그는 다가가서 무릎을 꿇고 자기 이마를 세존의 발에 대어 [인사를 드린 뒤] "세존이시여! 제게 진리 법을 가르쳐 주세요. 행복한 분이시여! 오랜 동안 저에게 이로움과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제게 진리 법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씀 드렸다.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들으시자, 세존께서는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에게 "바히야여 우리는 탁발을 하러 거리로 들어왔소. [지금은 설법을 할] 적당한 때가 아니오."라고 말씀하셨다.
A second time Bahiya said to the Lord: "It is difficult to know for certain, revered sir, how long the Lord will live or how long I will live. Teach me Dhamma, Lord; teach me Dhamma, Sugata, so that it will be for my good and happiness for a long time." A second time the Lord said to Bahiya: "It is an unsuitable time, Bahiya, we have entered among the houses for almsfood."
A third time Bahiya said to the Lord: "It is difficult to know for certain ... Teach me Dhamma, Sugata, so that it will be for my good and happiness for a long time."
"Herein, Bahiya, you should train yourself thus: ‘In the seen will be merely what is seen; in the heard will be merely what is heard; in the sensed will be merely what is sensed; in the cognized will be merely what is cognized.' In this way you should train yourself, Bahiya."
"When, Bahiya, for you in the seen is merely what is seen ... in the cognized is merely what is cognized, then, Bahiya, you will not be ‘with that.' When, Bahiya, you are not ‘with that,' then, Bahiya, you will not be ‘in that.' When, Bahiya, you are not ‘in that,’then, Bahiya, you will be neither here nor beyond nor in between the two. Just this is the end of suffering."
바히야는 세존께 재차 "존자시여! 세존께서 얼마나 오래 사시게 될 지 아니면 제가 얼마나 오래 살게 될 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게 진리 법을 가르쳐 주세요. 행복한 분이시여! 오랜 동안 저에게 이로움과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제게 진리 법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씀 드렸다. 세존께서는 바히야에게 "바히야여 우리는 탁발을 하러 거리로 들어왔소. [지금은 설법을 할] 적당한 때가 아니오."라고 재차 말씀하셨다.
바히야는 세존께 세 번째로 ".... 확실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행복한 분이시여! 오랜 동안 저에게 이로움과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제게 진리 법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씀 드렸다.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와 같이 스스로 수행하여야 하오. ‘보이는 것 속에는 단지 보이는 것만 있을 것이다. 들리는 것 속에는 단지 들리는 것만 있을 것이다. 느껴지는 것 속에는 단지 느껴지는 것만 있을 것이다. 인식되는 것 속에는 단지 인식되는 것만 있을 것이다.’ 바히야여! 그대는 이런 식으로 스스로 수행을 하여야 하오.
그것은 왜냐 하면, 보여진 것 속에 있는 그대는 단지 보여진 것이고, 인식된 것 속에 있는 [그대는] 단지 인식된 것이라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그것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오. 바히야여! 그대가 ‘그것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그것 속에’ 있지 않을 것이오. 바히야여! 그대가 ‘그것 속에’ 있지 않다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곳[이 세상]에 있지도 않을 것이고 넘어선 곳[저 세상]에 있지도 않을 것이며 그 둘 사이에 있지도 않을 것이오. 바로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오."
Now through this brief Dhamma teachingof the Lord the mind of Bahiya of the Bark-cloth was immediately freed from the taints without grasping. Then the Lord, having instructed Bahiya with this brief instruction, went away.
Now long after the Lord's departure a cow with a young calf attacked Bahiya of the Bark-cloth and killed him. When the Lord, having walked for almsfood in Savatthi, was returning from the alms round with a number of bhikkhus, on departing from the town he saw that Bahiya of the Bark-cloth had died.
Seeing this he said to the bhikkhus: "Bhikkhus, take Bahiya’s body, put it on a litter, carry it away and burn it, and make a stupa for it. Your companion in the holy life has died."
"Very well, revered sir," those bhikkhus replied to the Lord.
이제 세존께서 해주신 이 간단한 진리 법 가르침을 통해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는 그 즉시 집착이 없이 때[煩惱]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었다. 이 간단한 가르침으로 바히야를 가르치셨으므로, 세존께서는 이윽고 떠나가셨다.
그런데 세존께서 떠나시고 난 뒤에, 어린 송아지가 딸린 암소 한 마리가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를 공격해서 그가 죽었다. 사밧티에서 탁발을 다니시고 나신 세존께서 수많은 비구들과 함께 순회 탁발에서 돌아오실 때에, 그 읍[성]에서 떠나시려는 순간에 그 분께서는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가 죽은 모습을 보셨다.
이것을 보신 그 분께서는 비구들에게 "비구들이여! 바히야의 유해를 들것에 실어서 운구하여 화장을 하고 그를 위해 탑을 세워주시요. 성스러운 삶을 [살아온] 그대들의동료가 세상을 떠났소."라고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세존께 "존자시여! 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Taking Bahiya’s body, they put it upon a litter, carried it away and burn it, and made a stupa for it. Then they went to the Lord, prostrated themselves, and sat down to one side. Sitting there those bhikkhus said to the Lord: "Bahiya's body has been burnt revered sir, and a stupa has been made for it. What is his destiny, what is his future birth?"
"Bhikkhus, Bahiya of the Bark-cloth was a wise man. He practised according to Dhamma and did not trouble me by disputing about Dhamma.Bhikkhus, Bahiya of the Bark-cloth has attained final Nibbana."
Then, on realizing its significance, the Lord uttrered on that occasion this inspired utterance:
그들은 바히야의 유해를 들것에 실어서 운구하여 화장을 하고 그를 위해 탑을 세워주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세존께 가서 엎드려 [인사를 드리고] 나서 한 쪽에 [떨어져] 앉았다. 그 비구들은 그곳에 앉아서 세존께 "존자시여! 바히야의 유해를 화장하고 그를 위해 탑을 세웠습니다. 그의 운명은 어떻습니까, 그의 내세는 어떻습니까?"하고 여쭈었다.
"비구들이여!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는 현명한 사람이었소. 그는 진리 법에 따라 수행을 하였으며 진리 법에 대해 논쟁을 일으켜서 나를 성가시게 하지 않았소. 비구들이여! 나무껍질-옷을 입은 [수행자인] 바히야는 마지막 닙바라[般涅槃]를 성취하였소."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Where neither water nor yet earth
Nor fire nor air gain a foothold,
There gleam no stars, no sun sheds light,
There shines no moon, yet there no darkness reigns.
When a sage, brahmin, has come to know this
For himself through his own wisdom,
Then he is freed from form and formless.
Freed from pleasure and from pain.
물[水]도 땅[地]도 불[火]도 대기[風]도
아무 것도 설 곳이 없는 곳에서는,
별 하나 빛나지 않고 해도 전혀 빛을 비추지 않으며
달도 비추지 않지만 어둠도 전혀 퍼지지 않네.
바라문인 성자가 자기 자신의 지혜를 통해
스스로 이것을 알았다면,
그렇다면 그는 형상과 형상 없는 것,
쾌락과 고통에서 [모두] 벗어나 자유롭게 되네.
This inspired utterance was spoken by the Lord also, so I did hear.
영감을 주는 이 게송도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담마 2015-04-28 (화) 23:14
1-10 바히야의 경[Bāhi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의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바히야 다루찌리야가 쑵빠라까의 해안에 살았다. 그는 존경받고 존중받고 섬김받고 공양받고 존숭받으며 의복과 음식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받았다.
 
3.
당시에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멀리 떨어져 홀로 앉아서 마음속으로 사유하며,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바히야]
'나는 이 세상에서 거룩한 님이거나 거룩한 길에 들어선 님이 있다면, 나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4.
그러자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예전의 친지였던 하늘사람이 불쌍히 여겨 이익을 주려고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읽고, 바히야 다루찌리야가 있는 곳을 찾아 왔다.
 
5.
그는 다가와서 바히야 다루찌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하늘사람]
"바히야여, 그대는 거룩한 님도 아니고, 또한 거룩한 길에 들어선 님도 아닙니다. 그대는 거룩한 님이 될 수 있거나 거룩한 길에 들어서는 수행을 닦지 않았습니다."
 
[바히야]
"그렇다면, 신들을 포함하는 이 세상에서 누가 거룩한 님들이고 거룩한 길에 들어선 님들입니까?"
 
[하늘사람]
"바히야여, 북쪽 나라의 싸밧티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에 지금 세상에서 존경받는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 계십니다. 바히야여, 그 세존께서 거룩한 님이신데, 그가 거룩한 경지를 위하여 가르침을 설하십니다."
 
6.
그래서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그 하늘사람에게 감동을 받아 즉시 쑵빠라까를 떠나서 단 하룻밤 사이에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도착했다. 그 때 많은 수행승들이 노천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7.
곧바로 바히야 다루찌리야가 수행승들이 있는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그 수행승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히야]
"존자들이여, 여기 세상에서 존경받는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저는 세상에서 존견받는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을 뵙고 싶습니다."
 
[수행승]
"바히야여, 세존께서는 탁발하기 위해 도시로 들어가셨습니다."
 
8.
그러자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서둘러 제따 숲을 나와서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그는 싸밧티 시에서 탁발하시는 세존, 청정하고 경건하고 감관이 고요하고 마음이 고요하고 위없는 수련과 멈춤을 이루었고 길들여지고 수호되고 감관이 잘 제어된 용을 보았다.
 
9.
그는 보고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바히야]
"세존이시여, 제가 오랜 세월 유익하고 안녕하도록, 세상에서 존경받는 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올바로 원만히 잘 가신 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하자 세존께서는 바히야 다루찌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바히야여, 지금은 알맞는 시간이 아니다. 나는 도시로 탁발하러 가는 길이다."
 
10.
두번 째에도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바히야]
"세존이시여, 세존의 목숨이 얼마나 길고 제 목숨이 얼마나 긴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오랜 세월 유익하고 안녕하도록, 세상에서 존경받는 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올바로 잘 가신 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두번 째에도 세존께서는 바히야 다루찌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바히야여, 지금은 알맞는 시간이 아니다. 나는 도시로 탁발하러 가는 길이다."
 
11.
세번 째에도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바히야]
"세존이시여, 세존의 목숨이 얼마나 길고 제 목숨이 얼마나 긴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오랜 세월 유익하고 안녕하도록, 세상에서 존경받는 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올바로 잘 가신 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12.
[세존]
"바히야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볼 때는 보여질 뿐이며, 들을 때는 들려질 뿐이며, 감각할 때는 감각될 뿐이며, 인식할 때는 인식될 뿐이다. 바히야여, 그대는 이와 같이 배워야한다. 바히야여, 볼 때는 보여질 뿐이며 들을 때는 들려질 뿐이며 감각할 때는 감각될 뿐이며 인식할 때는 인식될 뿐이므로 바히야여, 그대는 그것과 함께 있지 않다. 바히야여, 그대가 그것과 함께 있지 않으므로 바히야여, 그대는 그 속에 없다. 바히야여, 그대가 그 속에 없으므로 그대는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그 양자의 중간세상에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괴로움의 종식이다."
 
13.
그러자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세존으로부터 이 간략한 가르침을 듣고 집착 없이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했다.
 
14.
그 후 세존께서는 바히야 다루찌리야를 이러한 간략한 가르침으로 가르침을 베풀고 나서 그 곳을 떠났다.
 
15.
한편 세존께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어린 송아지를 데리고 있는 암소에 받혀 목숨을 잃었다.
 
16.
그런데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에서 탁발하러 가서 식사를 마친뒤, 탁발에서 돌아오면서 많은 수행승들과 함께 도시를 나왔다. 그리고 바히야 다루찌리야가 죽은 것을 보았다. 보고나서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시신을 수습해서 들것에 실어다 화장하고 그의 탑묘를 세우라. 청정한 삶을 살던 자가 죽었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하고 나서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시신을 수습해서 들것에 실어다 화장하고 그의 탑묘를 세웠다. 그리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17.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시신은 화장되었고 그이 탑묘도 만들었습니다. 그의 운명은 어떻고 그의 미래는 어떠합니까?"
 
[세존]
"수행승들이여, 현자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진리에 따라 가르침을 실천했으며, 가르침을 이유로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수행승들이여,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18.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물도 없고 땅도 없고
불도 없고 바람도 없다.
거기에는 별도 반짝이지 않고
태양도 비추지 않는다.
또한 거기에는 달도 빛나지 않고
어둠도 존재하지 않는다.
성자인 바라문이 스스로
자신의 체험으로 이것을 알면
그는 물질계와 비물질계
즐거움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리."
 
19.
이것이야말로 세존께서 말씀하신 감흥어린 시구였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전재성 역주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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