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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의 성립 1

writer : 지봉 날짜 : 2014-09-23 (화) 00:53 hits : 670

공안의 성립

공안의 성립을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석존의 깨침을 그 발단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1)

 석존은 깨침을 터득하고 나서 생사는 다하였다,

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이루어야 할 것은 모두 이루었다, 이 생 이외에 다른 생은 없다

고 말하였다.

이것은 석존의 대오의 경지야말로 불교의 본원(本源)이며 선의 기원(起源)임을 설파한 것이다.

지극히 간결하게 표현된 석존의 말을 보면 그 대오의 경지를 지식분별로써 용이하게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시작이 없는 아득한 태초부터 완전하게 성취되어 있다는 구원실성(久遠實性)의 생명관도,

모든 중생에게 부처와 동일한 성품이 구비되어 있다는 실유불성(悉有佛性)의 가르침도 모

두 이 대오의 경지인 자신의 마음속의 깨침, 곧 자내증(自內證)의 소산과 차이는 없지만 그

어느 것도 자내증 그 자체는 아니다.


깨침의 경지는 이와 같은 이론과 사상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 갇혀 있지 않고 훤

칠하게 벗어나 있다.

지식분별로는 다다를 수 없는 것으로 언어로 표현할 수가 없는 언어도단이고 마음으로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심행처멸의 경지이다.

그 때문에 만약 선자가 이 말을 가지고 생은 다하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하였을까, 혹은

이 생 이외에 다른 생은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을 보여 준다면 그것도 곧 훌륭한 공안이

된다.

하물며 이러한 일체중생은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구비하고 있다든가, 부처가 깨침을 터득

하여 법계를 두루 관찰한다면 초목과 국토도 모두 부처로 보인다는 표현 등은 선에 들어가

는 첫째가는 좋은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석존의 순전한 가르침에는 특별히 선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그 근본이 이미 선적

인 성질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붓다의 49년에 걸친 일대교설을 검토해 보면 선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주

1)  공안은 간화선의 경우에는 화두와 동일시되지만 묵조선의 경우에는 진리의 의미이다.

이와 같은 공안의 성립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안과 화두의 관계를 논해야 한다.

공안은 간화선에서 말하는 화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묵조선에서 말하는 진리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안의 성립을 일반적으로 석존에게서 찾을 경우는 간화선에서 공안이 지니고 있는 화두로서의 기능을 말한다.

이것이 석존 당시에 공안이 발생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후대에 공안 화두로 활용된 사건이 석존의 일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안 화두의 직접적인 발단의 조건은 반드시 일정한 사건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당대나 후대에 선문답으로서 활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안의 시작과 공안의 형성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공안의 시작은 석존이라 말할지라도 그 형성은 간화선에서 말하는 화두의 경우 문제의식으로서의 기능을 수반한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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